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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경과 상담

elimcy 2014. 9. 6. 09:12

성경과 상담

 

 

 

 

 


  기본적으로 성경은 상담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성경은 인간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성경은 인간을 변화시켜서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만드신다. 목회상담이란 말씀사역의 일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성경의 가르침을 통하여 인간의 가치관, 사고, 관계(하나님과 인관의 관계, 인간과 인간의 관계), 성품, 행동 등이 바꿀 수 있으며, 이것으로 삶을 변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회상담학에서는 성경의 사용원칙에 대하여 여러 가지 견해로 나누어져 있다. 다음에서는 목회상담에 있어서 성경 사용의 문제와 그 사용에 대한 견해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1. 목회상담과 성경의 사용

1)하나님 말씀 사용의 필요성

  구약성경 - 하나님께서 종들에게 말씀하시고 종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그 말씀                에 의지하여 순종할 때마다 하나님의 구원이 나타났음을 증거한다.

              (모세, 모든 사사, 모든 선지자, 제사장, 왕들)

  신약성경 - 예수님이 성육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육하신 말씀이신 예수님이 머무는                 곳마다 새 이름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 말씀을                영접하고 순종함으로 구원과 생명의 사람이 되었다.

사도시대 - 하나님의 종들(제자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이신 예수님을 증거하                는 곳마다 성령충만의 역사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들, 고난당하는 자들이                참생명을 받는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3000명의 제자들이 회개하는 사건(행2),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된 자가 일                 어나는 기적(행 3장), 사마리아 전도와 구원(행8장), 사울의 회심과 구원(행9장)]

우리의 목회상담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구원과 생명이 내담자에게 나타나기를 원한다면 상담자(하나님의 종-사역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여 상담하지 않을 수 없다.

 


2) 신구약 성경은 신앙과 행위의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

  웨스트민스터 신조와 대․소요리 문답, 대한예수교장로회「신앙고백서」는 모든 신구약 성경이 그리스도인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법칙이라고 가르친다. 이 말은 내담자의 문제에 대한 모든 판단의 근원이 성경으로부터 나온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목회상담자들은 신구약 성경을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으로 받아들여서 성경만을 사용하여 상담할 것인가? 성도들의 신앙과 행위에 관한 한 심리학적인 원리라든지 상담의 기술이나 방법들을 사용해서는 안 되는가? 라는 질문이 제기될 것이다.

 


3) 영적인 질서와 자연적인 질서

  하나님은 질서를 창조하신 분이신데, 두 가지 질서를 만드셨다. 하나는 하나님과 인간관계를 지배하는 영적인 질서요, 다른 하나는 인간과 자연을 다스리는 자연적인 질서이다.

  영적질서 -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순종하며 사는 인격적 관계의 질서이며,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고 사는 우리 인간의 총체적인 삶을 이야기한다. 목회 상담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인간 존재의 모든 차원을 영적인 차원이 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연질서- 이것은 창 1:27-28, 2:15-17 말씀을 통해 주신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삶을 말한다. 즉, 인간이 책임을 지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사용하여 담당해야 하는 삶의 질서이며, 인간의 육체생활, 정신․정서생활, 물질생활, 인간관계, 사회생활, 자연을 관리하는 것들을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질서들도 영적인 측면을 갖는다. 이것은 모든 자연질서의 완성은 하나님 안에서의 완성을 의미하고, 자연질서는 영적인 중심에 의해서 총체적으로 회복되는 유기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연질서는 하나님과 분리된 자율적인 질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질서요,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있는 질서요, 하나님의 목적을 가진 질서이며, 하나님이 언제든지 개입하실 수 있는 질서이다. 그러므로 자연질서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의 원리와 방법이 적용된다. 

 


4)말씀 사용의 근본원칙

(1) 상황을 총체적으로 검토하라

  인간의 삶의 상황은 복합적이다. 인간에게 삶의 문제가 올 때에는 그것이 영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자연질서에 속한 문제인지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때문에 상담자는 인간의 상황을 총체적으로 보고 내담자의 문제의 성격, 내담자의 준거의 틀, 상담자의 준비, 상담과정에서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에 따라 말씀의 사용을 결정해야 한다.

(2) 말씀의 사용은 영적 관계회복에 필수적이다

  하나님과 관계의 실패는 수많은 인간의 문제들을 야기하므로 목회상담은 필요한 단계에서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도와야 하며, 이때에는 하나님의 말씀 사용이 필수적이다.

(3) 하나님 말씀과 임상적 지혜는 상호보안적이다

  자연질서에 속한 인간의 문제들을 다룰 때에 목회상담자는 두 가지 자원, 즉 하나님 말씀의 자원과 인간의 지혜가 계발한 자원들을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아야 한다.

(4) 말씀은 상담원리와 조화있게 사용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용하여 내담자의 자연질서에 속한 문제들을 상담할 때에 말씀의 사용은 상담의 근본원리들과 조화 있게 사용해야 한다.

(5) 상담과정의 말씀의 사용을 잘 조화시키라

  제 1단계 : 문제명료화 - 말씀의 사용을 제한

  제 2단계 : 시각 조정 -  말씀의 사용이 필수적(상담의 실제가 제시하는 원칙 하에서)

  제 3단계 : 문제해결 -   구체적 말씀 사용(말씀이 제시하는 방향과 목적이 일치)

 


2. 성경사용에 대한 견해들

1)보수적인 입장과 중도적인 입장

▶1936년 캐봇과 딕스의 저서「환자목회의 기술」의 출간 - 목회상담에서 성경의 사용 논의 시작

▶신학대학에서 상담학을 가르치던 힐트너, 오우츠, 와이즈 -목회상담의 자원과 성경의 사    용이 목회상담에 중요한 도움을 준다고 주장.

특징은 ①성경을 사용하되 상담의 원리에 맞추어 사용,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성경말씀이            내담자의 생각과 감정을 억압

        ②성경의 경험들에 비추어 내담자의 경험을 스스로 성찰하고, 자기의 경험들을 더            욱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1960년대까지의 저자들의 특징은 상담의 원리와 방법을 먼저 적용하여 상담하는 가운데, 성경말씀을 첨가하여 상담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1970년대가 되면서 급격한 반작용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 1972년 아담스 「목회상담학」을 출간 - 성경에 합당치 않은 상황은 없으며 성경만이 진정한 상담자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

▶ 콜린스, 크랩, 나라모어 - 아담스보다는 과격하지 않지만 성격적 상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성경적 상담방법들을 제시.

▶중도적인 입장 대두 - 보수주의적인 경향을 가진 학자들의 방법을 반대하고, 인간 자체의 치유에는 인간 자체 속에 숨겨진 질서를 발견하여 그 질서 안에서 인간을 치유하되, 궁극적으로 성경을 사용하여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시키고 치유 자체를 촉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중도적인 입장이 생겨남.

▶ 캎「신학과 목회」- 성경의 체험으로 내담자의 체험을 조명하여 내담자가 깨닫지 못했던 자기의 체험들을 발견하여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

▶ 목회자요 상담학 교수이기도 한 스위쩌「목사, 설교자, 인격자」- 성경말씀을 상담관계 형성, 재교육, 내담자 진단 등에 유익한 하나의 자원으로 다룬다.

 


2)급진적 보수주의 -제이 아담스

  아담스는 Competent to counsel(1972)과 The Use of Scriptures in Counseling(1977)을 통해 목회상담에서 성경의 사용에 관한 중요한 원칙과 방법들을 제시.

-성경적 상담은 ①성경에 의하여 동기 부여 ②성경에 공고히 기초 ③성경의 목표와 목적에 따라서 구성 ④성경의 모델을 따라서,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원리와 실제들을 조직적으로 계발하여 사용

- “하나의 상담원리가 성경에서 가르치는 것들과 다르거나 성경에 없는 것이라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요, 만약 성경이 가르치는 것과 같다고 한다면 그것은 꼭 사용할 필요가 없다.”

성경에서는 인간이해에 관한 모든 것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성경 이외의 다른 자원들을 상담에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

  우리는 이러한 아담스의 견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아담스의 주장대로 성경말씀만이 유일한 목회상담의 자원이 되어야 하는가? 일반 상담의 방법들이나 심리학적인 원리들은 악마적인 것을 배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러한 질문에 목회상담은 매우 복합적이고 다양한 내담자들과 상황들을 상담하기 때문에 그 내담자에 따라 그 상황들을 정확히 판단한 후에 거기에 필요한 상담자원들을 적당한 양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제리 콜린스는 「효과적인 상담」에서 성경의 사용을 권장한다. 그러나 상담에서 사용하는 성경의 정도에 관해서는 상담자와 내담자와 문제의 성격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콜린스의 입장은 성경을 무분별하게 사용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분별력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담스의 주장은 모든 목회 상담에 합당한 주장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문제의 경우에만 합당한 주장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육체와 정신과 정서, 그리고 인간관계 등에 그 나름대로의 자연질서를 주셨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이러한 자연질서를 탐구하여 그 질서의 법칙대로 자연을 회복시키는 책임이 있다. 아담스는 이러한 인간의 책임을 포기하고 있다.

 


3)중도적인 입장들

  70년대 초반에 미국 목회상담의 경향은 보수적인 입장이 강했다. 그러나 70년대 후반에 들어오면서 중도적인 입장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였다.

▶1977년 존 캎은 「신학과 목회」를 출간 - 70년대에 일기나기 시작한 성경언어의 회복이 성경의 무분별한 사용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함.

-오늘 이 시대의 언어와 성경의 언어를 조화시키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

①성경의 본래 의미를 잃지 않아야 함 ②성경에서 계시하는 인간의 근본 목적뿐만 아니라 기독교 전통이 전달해 주는 경험들을 목회상담에 적용 ③현대인들에게 거부되거나 모호하게 변해 버린 경험들을 성경의 조명을 받아 다시 발견 ④목회상담자는 성경을 사용하되 그 용어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경험을 자기 속에 내면화시켜 자기 자신의 용어로 성경의 경험을 표현.

▶조직신학자 코프 - 성경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무분별하고 부적절한 성경의 사용은 주의하며, 성경을 사용하되 제한을 가지고 사용.

▶스위쩌- 보수적인 입장과 현저하게 다른 성경의 사용.

- 성경의 사용이 기본적인 상담의 원리들을 어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 

- 로버트 카크허프의 연구조사 결과를 그대로 수용한

[카크허프는 좋은 결과를 가져온 상담들을 조사하는 가운데 거기에는 몇 가지 상담의 원리들을 잘 지키고 있다는 것을 발견. 그것들은 정확한 공감, 내담자에 대한 존종, 구체성, 순수성, 상담자의 자기 노출, 대결(confrontaion), 즉각성 등의 원리들]

-스위쩌는 카크허프의 연구결과를 그대로 수용하여 위와 같은 상담의 원리들은 효과적인 상담의 기본요소들이기 때문에 성경을 사용하되 위의 상담 원리들을 어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

▶ 윌리엄 오글스비 -「목회의 성경적 주제들」은 책 전체를 목회상담에서의 성경의 사용을 논한 책으로 중도적 입장의 특징을 잘 나타내 주는 저서.

  - 세 가지 유형의 정신치유의 원리들을 논함 

   ①깨달음을 중시하는 정신치유 - 정신분석(프로이트)과 에릭 버언의 대인관계 분석은 깨       달아 아는 것을 중시하는 정신치유의 예.

   ②행함을 중시하는 정신치유 - 윌리엄 글래써의 현실요법은 행동을 중시하는 치유의 예     ③존재를 중시하는 정신치유 - 칼 로저스의 내담자 중심 상담과 프리치 퍼얼즈의 형태       요법은 관계중심(존재중심)의 치유

- 세가지 방법 중에서도 존재중심, 또는 관계중심의 치유가 핵심이라고 주장.

- 성경의 근본 주제는 존재 즉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라고 논술.

- 성경은 여러 가지 다양한 사건들과 내용들을 다양한 형태로 기록하고 있지만 다양성속에는 통일성이 있다. 성경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근본 주제는 죄의 문제로, 이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단절된 것이다. 성경의 하나님은 단절되어 있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화해하는 관계를 회복시키려고 하신다. 

-성경말씀 자체에 관심을 집중하기보다는 성경말씀을 통해서 상담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에 집중.

-하나님과의 관계수립에 성경말씀 사용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도 상담원리에 합당하게 말씀이 사용되어야 한다.


4)성경사용의 원칙

  급진적인 보수주의와 중도적인 입장의 학자들은 목회상담에서 성경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어떻게 목회상담에 성경을 사용할 것이냐 하는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수주의적인 입장은 성경을 사용하되 목회상담의 목적, 내용, 절차, 방법 등 모든 것을 성경에서 도출하여 사용해야 하며, 성경과 다른 심리학적 상담이론과 실제는 결코 목회상담에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성경만으로 인간의 모든 상황을 다루기에 충분할 뿐만아니라, 성경만이 하나님 중심의 삶을 회복시키는 유일무일한 근거와 원리와 방법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중도적인 입장은 성경말씀을 사용할 때에라도 심리학적인 원리들을 범하지 않으면서 신중하게, 그리고 분별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성경구절이나 말씀을 한절 한절 사용하기 보다는 그 말씀을 통하여 보여주는 인간의 실존적 상황이든지, 그 말씀 가운데 함축되어 있는 새로운 시각이나 관점이든지, 그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먼저 아담스의 이론을 따를 경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게 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데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자연질서를 거부할 수 있다는 점, 지나친 문자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드러날 수 있다. 또한 중도적인 입장만을 취하는 경우에도 심리학자들의 상담이론과 실제에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어 성경보다 그것들을 우위에 놓을 위험이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한 입장을 취한다는 입장에서 벗어나 목회상담의 목적에 입각하여 접근해야할 것이다. 목회상담의 목적은 내담자의 삶을 총체적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회복이라는 것은 내담자의 영적인 중심의 회복, 즉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를 갖게 하는 영적 중심에서 총체적인 삶의 회복이다.

 

3. 성경사용의 유형들

1)내담자의 자기 성찰의 수단

  -자기성찰의 수단으로 성경을 사용하는 것은 가장 오래된 것.

  -성경을 처음 사용한 딕스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의 삶과 죽음의 문제, 인생의 근     본문제들을 생각하기 원할 때 성경말씀을 사용, 그 말씀으로 자기의 삶을 성찰하면서 삶     의 목적과 방향을 재정립할 수 있다고 한다.

  -시워드 힐트너는 성경말씀은 내담자의 삶을 다시 한 번 성찰하여 자기 속에 어떠한 감     정들과 경험들이 숨겨져 있는지 발견할 수 있게 한다.

  -웨인 오우츠, 존 코프, 스위쩌는 성경은 우리의 내면을 성찰하여 우리 속에 감추어진 생     각들과 감정들을 발견하게 하며, 우리의 삶을 비추어보아 새로운 전환의 계기로 삼을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한다.

2)웨인 오우츠이 성경의 세 가지 사용

  1953년「목회와 성경」이란 저서를 통해 오우츠는 ①권위의 상징으로나 ② 성경을 우상화시키거나 ③ 또는 억압적인 성경의 사용을 경계하고, 상담의 원리와 조화해서 성경을 사용할 때 유익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성경의 세 가지 사용을 제안한다.

(1)진단을 위한 성경사용

  진단을 위해 성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신중해야 하며 율법적으로 성경을 사용하지 말고 내담자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통찰력을 주며, 성경의 경험과 자기 경험을 동일시 할 수 있게 성경을 재해석해 주어야 한다.

  1965년 에드가 드레이퍼는 쉬타고 대학의 외래환자들을 연구조사 하면서 다음과 같은 세가지 질문을 진단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손쉬운 방법을 제시한다. ①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의 인물은 누구입니까? ②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무엇입니까? ③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드레이퍼가 제시한 세 가지 질문법은 내담자의 문제를 진단하는데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된다.

(2) 교훈과 교육을 위한 성경사용

  내담자들은 어느 정도 성경의 내용을 알고 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는 그 내용을 잘못 이해하였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성경을 교훈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 오우츠보다 26년 늦게 「목회상담학」책을 출간한 스위쩌도 오우츠와 같은 생각.

   - 목회상담자의 역할 가운데 하나가 성경말씀으로 내담자를 재교육하는 것.

  ▶ 로렌스 크렙은 자기 상담을 성경적 상담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목회상담의 핵심은 성경      적인 상담에 있다고 주장.

  - 상담받기 위하여 상담자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성경적인 상담을 통해서 그들이 가지      고 있는 비성경적인 사고를 깨뜨리고 성경적 사고를 가지게 돕는 것이 목회상담의 핵심      이라고 한다.

  - 그는 내담자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상담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감정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느끼기 시작할 때라고 전제한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의 감정은 실제로       문제행동, 즉 자기 중심적이요 성공지향적인 문제행동의 결과로 오는 것이라고 본다.

  - 그런데 이 문제행동은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사고, 즉 비성경적인 사고로부터 나온      것이다.(A목사의 예 pp134-135)

  - 이 때, 상담자가 할 일은 내담자가 가진 비성경적인 사고를 성경적인 사고로 바꾸는        것이다. 

  - 그러므로 목회상담자는 ①무엇이 성경적인 것인지를 분명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②어떻게 성경을 사용하여 성경적인 사고를 가지게 만들 것인지 방법론을 알고 있어야 할뿐더러 ③성경말씀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게 성경의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④구체적으로 성경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야 한다. 이러한 로렌스 크렙의 성격적 상담에서 성경의 사용은 교훈적이라고 할 것이다.

  - 이 때 고려할 것은 말씀의 적합성과 시기 적절성이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문제와 내면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게 적합한 말씀을 적시에 제공하여야 만이 교훈적 교육적 의미가 있을 것이다.

- 이러한 성경 사용의 문제는 ①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설교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②말씀의 교훈적 사용의 위험은 내담자의 내면을 파악하고 내담자의 내면상황에 적합한 말씀으로 교훈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 말씀을 내담자의 감정이나 생각을 억압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성경을 사용할 때에는 ①내담자의 내면의 정확한 파악 ②꼭 필요한 때에 말씀을 줄 것 ③설교하지 말 것 ④내담자의 감정이나 생각을 억압하지 말 것 등을 고려해야 한다.

 

(3) 위로를 위한 성경사용

  내담자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는 것이다. 내담자가 특별한 위기에 빠져 고통당할 때, 또는 지탱이 필요한 경우 상황에 적합한 말씀의 사용은 내담자에게 소망과 위로를 주어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한다.

  ▶ 오우츠는 - 성경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적 에너지를 유출시켜 그들에게 구원과 치유                  에 필요한 능력을 얻게 한다. 

   - 위로의 과정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①내적 감정 갈등에 초점맞춘다. ②부정적인 감정을        정화시킨다 ③자기의 감정에 대한 통찰 ④긍정적인 에너지의 유출 ⑤적극적인 삶을         재출발함.

   - 이러한 말씀의 사용에서 유의할 점 ①내담자의 문제와 말씀의 일치 ②적절한 순간에       사용 ③ 많은 말보다 합당한 아이디어를 생산시킬 수 있는 말 ④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성경용어와 성경구절들.

3) 패러다임으로서 성경사용

  패러다임으로서 성경을 사용한다는 말은 상담자가 성경의 사건을 이야기함으로 내담자는 그 사건에 비추어 이제까지 희미하게만 보이던 자기의 상황을 분명하게 보고, 그 사건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케 한다는 것이다.

  즉 성경의 사건을 있는 그대로 분석하여 그 내용을 상담자와 함께 나누는 동안에 내담자는 성경의 사건 속에서 숨겨져 있던 자기의 문제와 억압시켜 왔던 자기의 감정 등을 발견하며, 그 사건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케 한다는 것이다.

  ▶ 화버와 에벨은 1965년에 출간한 「목회대화의 기술」- 목회상담자인 목사와 교인인 내담자가 함께 상담할 때에 처음에는 도움을 받는 자와 도와주는 자의 불균형의 관계가 지배한다. 그런데 목사가 성경을 읽을 때 목사와 교인은 모두 하나님 말씀 앞에 서게 되는 균형관계로 바뀌게 된다. 성경말씀이 들려지기 시작하면 거기에는 목사의 권위가 사라지고,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가 목사와 교인을 동시에 사로잡게 되고, 목사와 교인은 하나님 앞에서 동등한 입장이 된다. 이것은 결국 상담과정에서 성경을 읽게 되면 하나님의 권위가 목사의 권위를 대신해서 상담관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다.

- 화버와 에벨의 연구 결과는 패러다임으로서 성경의 사용의 전제가 된다. 그 이유는 목회상담에서 성경을 사용하게 되면, 성경은 상담자와 내담자를 동시에 지배하는 권위가 되어서 그 말씀으로 내담자 자신의 상황을 발견하고 거기에 임재하시는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패러다임으로서의 성경의 사용은 이처럼 우리의 상황 속으로 뚫고 들어오는 말씀의 권위를 전제한다.

  ▶ 에드워드 투르나이젠은 1962년에 「목회신학」을 발표 -  말씀 사용의 중요함을 거듭 강조.

- 목회상담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출발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하는 대화이다.

- 이 말씀의 대화는 우선적으로 성경말씀의 내용을 취급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지금 하나님의 말씀이 내담자에게 어떠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는가에 있다. 내담자가 성경말씀이 제기하는 질문을 마음에 품고 상담을 통해 성경말씀이 대답하는 대답을 발견하는 것이 곧 말씀의 대화이다.

   패러다임으로서의 말씀의 사용은 문자주의에서 해방되어 말씀의 본래적인 의미를 전달하게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말씀이 선포되고, 그 말씀을 나누는 가운데 임재하셔서 용서와 평화를 베푸시는 인격자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게 한다.

- 그러나 성경말씀은 전체적인 내용과 사건, 그리고 이야기들만 영감받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성경 한 구절 한구절도 영감받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점에서 패러다임으로서의 성경의 사용은 후자를 간과한다.

 

  우리가 권장하는 목회상담에서 말씀의 사용은 위에서 언급한 모든 방법들을 조화있게, 그리고 균형을 맞추어 사용해야하며, 어느 한 가지의 사용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어느 하나의 사용에 실제로 기울어지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도 아니요, 또한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완전하게 목회상담 상황에 나타나게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입장이요, 여기서 여러 가지 성경의 사용을 기술하는 목적이다.

 

 

/출처ⓒ† http://cafe.daum.net/cgsbong

 

 

출처 : 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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