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말씀과 묵상

지혜/ 조정민

elimcy 2014. 10. 2. 16:40

2014-10-02 전도서 1:12-18 “지혜는 무엇으로 완성되는가?”
18 지혜가 많을수록 근심도 많고 아는 것이 많을수록 고민도 늘어난다.

1. 지혜는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모든 기쁨과 생명의 샘입니다. 지혜란 인생의 바른 우선순위를 아는 기준이고 지식을 바르게 쓰는 능력입니다.

2. 솔로몬은 젊은 날 왕이 되어 가장 절박하게 구한 것이 지혜였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면서 그에게 부와 권세를 함께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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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렇다면 그는 왜 그토록 갈망했던 지혜를 갖고 나서 이런 얘기를 합니까? 아마 인생의 문제 해결과 모든 해석조차 덧없었기 때문이겠지요.

4. 그는 지혜로운 판결로 소문났습니다. 서로 제 아이라고 다투는 두 여인에게 아이를 반으로 쪼개주라고 내린 판결로 큰 평판을 얻었습니다.

5. 얼마나 소문이 자자했으면 스바의 여왕이 달려왔겠습니까? 솔로몬 왕은 통일왕국의 기반을 다지느라 대역사와 전방위 외교에 힘을 쏟았습니다.

6. 그러나 그가 깨달은 것은 지혜로운 결정조차도 또 다른 문제를 잉태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지혜롭게 여겼던 정책들도 다 화근이었습니다.

7. 솔로몬의 영화는 훗날에 보니 속 빈 강정 같았습니다. 화려함 뒤에 무상함이 기다리듯 위대한 업적 뒤에 백성들의 저항이 자라났습니다.

8. 그는 먼 길을 돌아와서 고백합니다. 지혜라고 여겼던 것들조차 실은 바람을 잡은 것이고 뜬구름을 잡은 것이었다고 가감 없이 실토합니다.

9. 솔로몬은 차라리 정직합니다. 내 지혜도 허망한 것이다, 실은 나의 내면은 황량한 들녘과 같다, 그렇게 고백할 수 있다는 것이 용깁니다.

10. 그는 과도한 지혜를 추구하다 더 많은 번뇌에 시달렸고, 끝없는 지식을 뒤쫓다가 도리어 더 큰 고민에 빠졌음을 스스로 인정합니다.

11. 사실 지혜는 단순한 문제해결능력이 아닙니다. 깊은 지혜는 사람의 내면에 대한 통찰입니다. 더 깊은 지혜는 인생의 본질을 꿰뚫는 영성입니다.

12. 그래서 진정한 지혜는 추구로부터가 아니라 포기로부터 옵니다. 결국 세상 지혜가 하나님의 어리석음만 못함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역설입니다. 버려야 얻고 낮아져야 높아지고 죽어야 삽니다. 어리석어 보이는 십자가가 지혜의 아이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