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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의 노인

elimcy 2014. 10. 17. 13:19

사막에 오아시스에 조그만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노인이 있었다.
그곳에는 우거진 야자수 사이로 맑은 샘물이 솟아나고 있었다.
노인은 그곳을 지나가는 나그네들에게
시원한 샘물을 퍼주며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나그네들은 물을 얻어먹고...
노인에게 몇 푼의 동전을 건네주기 시작했다.
노인은 이것을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주머니 동전이 쌓여가면서 욕심이 생겨났다.
노인은 이제 돈을 모으는 것에 몰입했다.
그리고 샘물을 철저하게 관리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나그네에게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게 되었다.
어느 날 노인은 생각했다.
샘물이 더 많이 솟아나면 돈을 더 벌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잎이 무성한 야자수가 샘물을 흡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야자수를 몽땅 잘라버렸다.
그런데 야자수가 잘린 후부터 점점 샘물은 줄어들었고
결국 샘물은 말라버렸다.
야자수가 만들어낸 그늘도 없어졌다.
이제 아무도 노인의 오두막집을 찾지 않았다.
노인은 뜨거운 햇볕을 견디지 못한 채 쓸쓸하게 죽고 말았다.

+

절제되지 않는 욕심은 죽음을 부릅니다.
욕심에 눈이 어두워지면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지금 함께 하는 사람들,
지금 누리고 있는 환경이 고마운 것을 모르면
어느 날 갑자기 불행의 소나기가 맞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