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파종하기 요령

 

근래 파종에 대하여 묻는 전화가 자주 오기에

제가 파종에 관하여 사진으로 찍고 다시 설명하려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면 모종판이 바닥에 있는 것과 나무판 위에 올려져 있는게 있습니다

어느것이 옳은 방법일까요?

판 위에 올려져 있는게 맞습니다

바닥에 그대로 둘 경우는 모종의 뿌리가 땅으로 내려갑니다 그럴 경우 판을 들어올리면

뿌리가 끊어지게 됩니다. 직근성 식물일 경우 생장점이 잘려서 서서히 죽게 됩니다

루피너스, 할미꽃 기타 식물들입니다

그러니까 밑에 비닐 같은 것을 깔거나 부직포 깔고 모종판을 놓으면 좋겠지요 그럴 경우

뿌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고 모종판 안으로 돌면서 뿌리를 튼실하게 합니다

 

 

근래 태양이 강했습니다 연일 35도를 웃돌았지요 그런데 씨앗은 뿌려야 하고

이럴 경우 은박지를 위에 덮었습니다

1, 햇빛차단을 해서 타는 것을 막고

2, 수분유지를 해서 마르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은박지는 철물점에서 팔더군요 큰 것 한 통에 3만원 줬고, 잘라서도 파는 것으로 압니다

이런게 없을 경우 부직포나 박스로 덮으세요.

 

처음 씨앗을 심고 물을 한번 준 다음에 어느 정도 수분이 날아간 후

은박지를 덮어 발아가 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물은 위의 흙이 마르고 있는게 보일 때 한꺼번에 물을 주지 말고

보슬비 오듯 한번 살짝 목을 축일 수 있을 정도만 뿌려줍니다

물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물이 조금 훕수되고 난 뒤에 살짝 한번 더 줍니다

밤으로는 은박지 열어놓으면 이슬이 내려서 키워주겠지요

 

 

 

 

상토흙은 어찌 담을까요?

종묘사에서 트레이와 상토흙을 사와서

그대로 담지 마시고 상토흙에 물을 축이세요

손으로 꾹 눌러 짰을 때 물이 나올 만큼 축이세요

1시간 쯤 지난 후에 트레이에 흙을 담으세요

꼭꼭 누르지 말고 편하게 담아지면 되 깎아 내듯 쓱 밀어서

위의 사진 처럼 차곡차곡 쌓으세요

 

10개를 쌓고 난 후에 위에서 살며시 누르세요

그러면 한꺼번에 상토흙이 다져지면서 씨앗 넣을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상토흙이 눌러지면 쉽게 마르는 것을 방지해서

씨앗이 발아될 때 수분 유지가 되고 뿌리를 잡아주게 되어서 좋습니다

 

 

위에서 눌렀더니 모양이 이렇게 되었네요

홈이 모두 패인 게 보이시죠?

저기에 씨앗을 넣는 것입니다

미세한 것은 날리지 않을 정도로만 넣고 덮으세요

조금 굵은 것은 씨앗의 3배까지 덮어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씨앗을 넣고

다시 아래 그림처럼 쌓아놓았다가 4-5일 후에 펼쳐놓아도 되구요

아니면 곧바로 펼쳐놓고 은박지를 덮어주어도 괜찮습니다

 

이런 기본 요령에 어찌하면 씨앗이 과습하지 않을까를 생각해서

나름의 방법으로 발아를 시키면 됩니다

 

발아시키면서 유의할 점

1, 온도차가 10도 이상 차이나게 하면 안됩니다

낮에 모종이 말랐다고 수돗물 받아서 흠뻑 주면 감기걸려서 나오던 씨앗도 갑자기 멈추고 전혀 발아하지 않는 걸 볼 수 있습니다

 

2, 물을 잘 준다고 흠뻑주면 안됩니다

목을 축일 수 있을 정도만 물을 주세요. 그러나 속이 말랐다고 생각이 될 때는 위에서 물을 많이 주어도 속이 마른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때는 저면관수를 해서 상토가 젖게 해주세요

 

 

물을 안줘서 말라 죽는 것보다 과습해서 죽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식물을 너무 사랑해서 애지중지 하면서

물을 흠뻑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의해야겠지요.

 

전화하신 회원님들 중에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1, 오리엔탈포피나 루피너스는 직근성이라 옮기는 걸 싫다고 해서 직접 심으려고 해요 괜찮을까요?

사실 모종판에 해서 옮겨도 죽지 않습니다. 직근성의 경우 뿌리가 잘리면 안되는 것이기에 모종판에 하면

뿌리가 외려 더 잘내려서 잘 살수 있어요. 뿌리가 잘리지 않게만 해서 이식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2, 노지에 직파하면 잘크지 않을까요?

노지에 직파해서 발아가 된다면 모종으로 이식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자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씨앗 종에 따라서

발아하는 기간이 다릅니다. 씨앗보다 풀이 먼저 자라서 그늘을 만들어 녹을 수 있습니다

만약 직파를 한다면 멀칭을 한 후에 작은 구멍을 뚫어 수분을 유지하면서 발아시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풀이 나오면 빨리 뽑으면서 관찰을 해야겠지요

 

이상과 같습니다

제가 처음 할미꽃 씨앗을 밭에 심어놓고 안절부절했던 게 기억나는데

저와같은 분들이 아직 많은 듯 합니다

씨앗들이 잘 발아되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제가 씨앗이 마르자마자 보내는 것도 지금 파종하면 잘 발아하기 때문입니다

 

씨앗 신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8,13 소금강 드림

출처 : 씨앗편지

글쓴이 : 소금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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