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감사 그리고 감사...
어머니의 마음 본문
긴 여운> 어느 어머님의 일기 ***
미안하구나. 아들아!
그저 늙으면 죽어야 하는 것인데….
모진 목숨, 병든 몸으로 살아남아
... 너에게 짐만 되는구나.
여기에 사는 것으로도 나는 족하다.
그렇게 일찍 네 애비만 죽지 않았더라도
땅 한 평 남겨줄 형편은 되었을 터인데.
못나고 못 배운 주변머리로
힘겨운 짐, 가난만 물려주었구나.
내 한입 덜어,
네 짐이 가벼워질 수만 있다면
어지러운 아파트 꼭대기에서
새처럼 갇혀 사느니
친구도 있고 흙도 있는
여기가 그래도 나는 족하다.
내 평생
네 행복 하나만을 바라고 살았거늘
말라비틀어진 젖꼭지 파고들던
손주 녀석 보고픈 마음이야
마음 삭혀 참고말지.
혹여 에미 혼자 버려두었다고
마음 다치지 말거라.
네 녀석 착하디 착한 심사로
에미 걱정에 마음 다칠까 걱정이다.
삼시세끼 잘 먹고,
약도 잘 먹고 있으니
에미 걱정일랑은 아예 말고
네 몸 건사 잘 하거라.
살아생전에
네가 가난 떨치고 살아보는 것
한 번만 볼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죽어도 아무 여한이 없다.
행복하거라. 아들아~
네 곁에 남아서 짐이 되느니
너 하나 행복할 수만 있다면
여기가 지옥이라도 나는 좋다.
- 어느 버려진 어머님의 일기 中에서 -
PS: 비록 병드시고 쇠약해지신
부모님일지라도 살아계신다면
그 존재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하고
축복된 것인지, 훗날 알게 됩니다.
손 잡아드리고, 씻겨드리고,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주세요.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