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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온 생각/좋은 생각

나는이렇게늙고싶다

elimcy 2012. 5. 4. 23:45

나는 이렇게 늙고싶다

나는 늙은 것이 두렵지 않다.
늙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 힘으로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추하게 늙는 것은 두렵다.
...
세상을 원망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기는커녕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또 주변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될까 정말 두렵다.

나는 정말 멋지게 늙고 싶다.
육체적으론 늙었지만 정신적으론
복학한 대학생 정도로 살고싶다.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으로 넘치는 그런노인이 되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대하고
부지런한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늘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줄까 고민하고 싶다.

어른 대접 안 한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대접 받을만한 행동을 하는
그런 근사한 노인이 되고 싶다.

할 일이 너무 많아 눈 감을 시간도 없다는
불평을 하면서,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
집사람과 수시로 행방불명이 되는
정말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고
부러워할수 있게 멋지게 늙고 싶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는 가운데
나 자신은 미소를 지으며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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