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은퇴 없는 은퇴 (오늘 주보 글 중에)
‘은퇴하다’의 영어 ‘리타이어(retire)’는 헌 바퀴를 새 바퀴로 바꿔 달듯, ‘새로 거듭날난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교회 장복순집사님은 리타이어링을 잘 하신 분이시다. 젊은 시절 현역 때 보다 더 귀하게 쓰임 받고 계신다. 전국을 무대로 뛰어다니시며 노익장을 과시하신다. 자격증을 가진 몇 안 되는 게이트볼 지도자로, 영통구 생활체육 게이트볼협회 회장으로 여러 해를 섬기고 계신다. 아직도 처녀같이 다소곳한 할머니께서 장부같이 일을 하신다. 은퇴 이후를 잘 준비하신 것으로 우리가 잘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사랑의 빵 사역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김상현집사님 부부께서 또한 리타이어링을 잘 하셨다. 인생의 목표를 잘 세우셨고 잘 달려오셨으며, 이...제 세상 사업은 은퇴하고 주님을 위한 선교사역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다. 연간 수만km를 여행하시며 여러 나라 선교지 사랑의 빵집에서 선교사님들과 현지인들의 제빵교육을 위해 수고하십니다. 많은 선교사님들이 집사님이 오시기를 손꼽아 기다리십니다. 전세계에서 기다리시는 현역 때보다 더 인기가 있는 은퇴를 하셨습니다.
평생 논 밭에서 81세가 되시도록 은퇴 없이 일해오신 공영재집사님(저의 어머니) 노년도 멋지십니다. 생계를 위한 농사에서 이제는 나눔을 위한 농사를 지시지요. 꼬부랑 허리를 유모차에 의지하여, 뭐든 나눠주시기 위해서 새벽부터 밭으로 달려가십니다. 인생의 은퇴까지 건강하게 일하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베푸는 기쁨을 가르쳐 주시길 빕니다.
신앙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은퇴가 없습니다.
미리미리
은퇴 없는 은퇴를 준비하십시오.
그리고 아름다운 인생의 은퇴를 준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