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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도 은혜받은 자가 한다/ 유기성 본문

신앙/말씀과 묵상

회개도 은혜받은 자가 한다/ 유기성

elimcy 2020. 2. 13. 19:20

회개도 은혜받은 자가 한다

며칠 동안 정말 답답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회개도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받은 자만이 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회개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다고 회개가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회개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다고 회개가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회개할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도 아닙니다. 한국 교회와 목회자 안에 탐심과 탐욕, 교만과 불순종, 거짓과 음란, 시기 분열의 죄가 있습니다.
그러나 ‘말할 수 없는 탄식’이 없는 것입니다.
롬 8:26에서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데,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성령께서는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시는데, 우리에게 눈물이 없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말로만 하는 회개는 양심이 화인맞은 상태가 되어가는 증거입니다.
그것이 너무나 답답했고 두려웠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담배를 피워 본 적도 없고, 술을 마셔 본 적도 없고, 노름을 해 본 적도, 마약을 해 본 적도 없고, 치고받고 싸워 본 적도 없고, 거친 욕을 해 본 적도 없습니다. 부모님에게 맞아 본 기억도 없습니다. 선생님에게 단체기합을 받은 적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맞은 기억은 중학생 때 수학 숙제를 한 것을 가져가지 않아서 손바닥 맞은 적이 한번 있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지옥에 갈 죄인이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죄인이다!”라는 말씀은 제겐 교리였을 뿐이지 두려움이나 애통함이 없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세상에 정말 나쁜 사람도 많았고, 선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저는 선한 사람 편에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 실상을 보여주셨을 때, 비로서 제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깨닫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밤새 울고 또 울었습니다.
가장 먼저 깨달은 죄는 제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삶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 같이 다급했던 순간, 저는 아버지를 찾았지,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목사였지만 실제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그토록 죄스러웠고 슬펐고 두려웠습니다. 그것이 저의 회심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깨닫게 하신 것이 혼자 있을 때 지은 죄입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완벽하게 모범생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혼자있을 때는 달랐습니다.
은밀히 지은 죄들은 생각하기도 부끄러운 것이었습니다. 제가 은밀히 죄지을 수 있다는 것은 주님이 제 안에 거하신다는 것을 실제로는 믿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그 일들을 생각하며 밤을 새며 울며 회개했습니다.

그 다음에 마음으로 지은 죄들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저는 본의 아니게 사람들을 속이고 살았습니다. 그것은 제가 착하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착하게 생긴 것과 착한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저는 단지 착하게 생겼을 뿐이지 착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온갖 더럽고 끔찍하고 말도 안되는 생각과 감정이 제 안에 있었습니다. 음욕을 품은 것이 실제 간음한 것이며, 마음으로 미워한 것이 살인한 것과 같은 죄라는 말씀 앞에서 목사 직을 그만 두려고 했었습니다.
슬쩍슬쩍 거짓말한 것이 큰 죄인 줄 몰랐다가 마귀가 거짓의 아비임을 알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믿는다면서 사랑이 없으면 죽은 믿음임을 몰랐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계명은 오직 두가지, 하나님을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인데, 도무지 그렇게 살았다고 자신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제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몰랐기에 수도 없이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였습니다.
그것이 무서운 교만의 죄였습니다. 윤리적인 죄만 죄라고 여겼지 교만이 가장 큰 죄인 것을 몰랐습니다. 마귀의 속성이 교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세상에 나쁜 사람이 참 많다고 생각하였으니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었던 것입니다.

빛이신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뜨였을 때, 제 죄의 실상을 보는 것은 죽는 것 같은 고통이었고 말할 수 없이 애통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제 안에서 설명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가 함께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제 영혼이 살았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주님을 바라보면 진정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며 새 생명의 삶을 살게 됩니다.

회개는 죄를 지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받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은혜 안에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은혜를 더 받아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미 완전한 은혜가 주어졌습니다.
우리가 그 은혜 안에 살아야 할 뿐입니다.
우리의 생명이고 왕이신 주 예수님과 항상 동행하여야 합니다.
주님 안에 거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래서 매일 일기를 쓰며 한 시간 기도를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생명의 회개가 그치지 않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