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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종환의 칼럼] 자가 치유의 에너지

elimcy 2014. 9. 27. 13:14
[김종환의 칼럼] 자가 치유의 에너지
[김종환의 칼럼] 자가 치유의 에너지
“내담자의 말을 잘 들어만 주는 것으로 어떻게 치료가 될 수 있나요?” 상담학과 학생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평소 학생들은 내담자의 말을 잘 들어주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상담학은 진실성과 무조건적인 존중 그리고 공감적 이해가 치료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가르친다.

상담을 하다 보면 노이로제 거식증 실어증 말더듬이 부정망상처럼 심각해 보이는 문제들도 내담자가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하고 나면 생각보다 쉽게 치료되는 사례가 많다. 카운슬러는 잘 들어만 주었을 뿐이며, 내담자의 마음과 몸에 내재된 ‘자가 치유(spontaneous healing)’ 에너지가 나타난 것이다. 최근 ‘자가 치유’에 관한 과학적 연구가 의학계의 바이블로 통하는 ‘미국의학협회저널’이나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충분히 보고되고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 브루스 모슬리의 무릎수술 비교실험이 유명한 사례다. 무릎환자의 한 집단은 수술을 받았고, 또 다른 집단은 정교하게 고안된 가짜 수술을 받았다. 가짜수술을 받은 집단은 진짜수술과 동일하게 무릎의 세 부위를 절개하고, 타인의 수술 장면을 자신의 수술처럼 비디오로 보여주었다. 세척 과정에서 나는 소리를 흉내 내고 물을 튀기기까지 했다. 그리고 무릎을 봉합했다. 예상대로 진짜 수술을 받은 환자의 3분의 1이 무릎 통증이 사라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가짜 수술을 받은 환자 집단에서도 동일한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이 환자들은 수술을 받았다고 믿었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나은 것이다. 다시 말해 오로지 마음의 작용만으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신체 증상이 치료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방사선 치료를 받던 중 암이 감쪽같이 사라진 환자가 있었다. 그런데 의사는 뒤늦게 방사선 기계가 고장났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실은 방사선을 한 줄기도 쏘이지 않았는데, 이 환자는 방사선을 쏘였다고 믿었고 실제로 병이 나았던 것이다. 또 심장 수술을 거부한 심장마비 환자가 식단을 바꾸고 운동과 명상, 집단상담에 참석하면서 불치 진단을 받았던 막힌 관상동맥이 뚫렸다. 뿐 아니라 약효가 미미하다고 평가된 EPOH라는 약으로 뛰어난 치료 효과를 내고 있던 한 암 전문의사가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니 이 의사는 환자들에게 약 이름을 EPOH 대신에 HOPE로 바꿔서 처방했다는 것이다. 같은 약인데 EPOH가 HOPE가 되니 약효가 달라진 것이다.

이렇게 몸에 나타나는 ‘자가 치유’보다도 카운슬링을 통한 마음의 ‘자가 치유’는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마음에는 카타르시스 현상이 있어 몸보다 ‘자가 치유’가 빠르게 나타나는 법이다.

우리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고 하나다.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고, 마음이 평안하면 몸도 건강한 법이다. 그래서 성경은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잠 17:22)고 하였다.

크메르 루주에게 처참하게 학살당하는 모습을 강제로 목격해야 했던 캄보디아 여성들 중에 시력을 상실한 사람이 200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 여성들은 검사 결과 눈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앞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울었다”고 탄식했다. 마음의 비통함이 시력을 마비시킨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우리 몸과 마음은 ‘스트레스 반응’과 ‘이완 반응’이라는 두 가지 기제 속에서 병들기도 하고 치유가 나타나기도 한다. ‘스트레스 반응’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코르티솔 수치를 악화시켜 심신을 병들게 하며, ‘이완 반응’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게 하면서 대신 부교감신경이 작동해 자가 치유가 나타난다.

‘이완 반응’이 나타나려면 마음이 평안하고, 잠을 푹 자야 하는데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시 127:2)

서울신학대학교 상담대학원 명예교수



◇약력=미국 카우만신학대학원(D.D), 풀러신학대학원, 호주연합신학대학원 교환교수. 기독교상담심리치료학회 감독회원, ㈔한국가족치료연구소 이사장 역임, 현 서울신학대학교 상담대학원 명예교수

출처 : 사랑가득 예수님
글쓴이 : 새독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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